9 여러 조상이 요셉을 시기하여 애굽에 팔았더니 하나님이 그와 함께 계셔
10 그 모든 환난에서 건져내사 애굽 왕 바로 앞에서 은총과 지혜를 주시매 바로가 그를 애굽과 자기 온 집의 통치자로 세웠느니라
위기를 기회로, 고난을 영광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이 잘 드러나는 요셉의 생애를 설명합니다.
시험도중 열이 나서 힘들었다는 아이의 말에 무너지는 마음을 다잡습니다. 청심에 붙여달라고 떼쓰는 기도 앞에 그러지 마라 내가 더 좋은 길을 예비해 두었다는 인자한 말씀에 눈물을 쏟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 아침 어쩐지 올곧이 아이에게 집중해야할 기분이 들어 친정엄마에게 가는 일정도 취소하고 기도와 집안일로 아이에게 집중하고자 하였지만 오전내내 심란한 마음이 크게 들었습니다.
불길한 예상은 들어맞아 아이는 열이 나서 밥도 굶고 잠을 자겠다고 들어갑니다. 내일은 더 중요한 시험이 있는데...
내가 엄마로서 하는 일이 과연 무엇인가. 하루 한두끼 차려주는 밥 밖에 없거늘 그거 하나 제대로 못해주고 무엇이든 대충대충 먹이다 보니 아이가 약해진건지, 청소에 게으른 탓에 집안의 청결도가 문제인건지 자꾸만 아픈 아이들 앞에 나는 죄인처럼 할말이 없습니다. 나름으로 애쓴다고 아이들 입맛에 맞춘 요리들은 나의 엄마가 해주었던 영양가 가득한 자연식이 아닌 레토르트 식품에 대충 시늉만 얹은 간편한 것들입니다. 잘 먹지 않는다는 것은 핑계요, 귀찮고 힘들다는 것이 진심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평생의 한번뿐인 고3시기 이 시기마저 내 몸 아플까 무서워 새벽잠을 줄여 새벽기도를 나가는 것도 계획하지 못하는 이기적인 엄마입니다. 뭣이 중한디,...결국 주님의 자녀되어 주님 만나고 믿음으로 살게 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거늘 아이가 싫어한다는 이유로 제대로 전하지도 못하는 나는 아이앞에서도 주님 앞에서도 한없는 죄인입니다.
이런 저에게도 계속해서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이 언젠가 저도, 아이도, 저희 가정의 모든 가족들도 구원하실 것을 믿고 기대합니다. 주님이 예비해놓은 그 길을 찾아가려면 믿음으로 주님이 하라고 한 것을 해야한다는 다짐을 다시금 합니다. 두렵고 도망가고 싶고 미루고 싶지만, 나는 아무것도 안 하고 저절로 되었으면 좋겠다하는 나의 심보가 괘씸하지만 오늘. 내일 자꾸만 기회를 주시는 주님을 봅니다.
오늘 시험이, 내일 시험이 아이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나는 모릅니다. 당장은 엄청나게 속상한 건 맞지만 이 속상함이 단지 속상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주님이 주시는 고난으로, 나와 아이를 연단하시는 것으로 받아 이를 통해 이루기를 원하는 것을 이루실 수 있도록, 주님이 나에게 명령하신 그 삶을 살아가도록 더욱 단단하게 그 믿음을 붙잡습니다. 나를 통해 세상을 조금 더 영생의 삶에 가까운 곳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내 옆의 한 사람이라도 주님의 자녀로 돌아오게 할 수 있도록, 내 안의 성령의 열매가 맺어질 수 있도록 돌아보고 또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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